가볍게 토론주제를 하나씩 던져
오늘의 토론을 했던 것들의 기록 (정제되지 않은 글)
같이 떠들어준 모두에게 감사하다.
[7]
ㅎ: 오토주: 자살과 안락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너무 무거운 주제려나
ㅅ: 저이거쓰다날라가서지금좀죽고싶어요..
ㅎ: ㅋㅋㅋㅋㅋㅋㅋㅋ아ㅠ 어쩌다가... 많이 날라갔나요
ㅅ: 하... 네 생각보단 괜찮네요 뭐라했는지 기억도안나는데 다시써야겠다 저 이주제 정말재밌어합니다
1. 자살: 이건 제가 좀 정신이 불안정할땐 왜 사람들이 이걸 금기시하는지조차 이해를 못했거든요 저에게 자살이란 굉장히 주체적인 행위이자 고등생물 중에서도 오로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행위였어요 일단 이렇게 생각한 주된 이유는 우리는 삶의 시작을 선택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선택해 태어난거지 저희 스스로가 선택한 게 아니잖아요 따라서 인간의 탄생은 세상에 투기된거고... 던져진거죠. 비록 첫단추는 내 의지가 아니었더라도 그 후의 삶은 저자신의 선택으로 꾸려가고 싶었고 그게 맞다고 여겼어요(인간의자유의지에대한토론이아니니이부분은그냥대충넘어갈게요) 또 지금의 사회에선 본능을 절제하는 것을 미덕이라 보는데(식욕 수면욕 배설욕 등) 죽음을 두려워하는 본능에 맞서는 데엔 왜 부정적일까 싶기도 했고요. 가장 원초적인 두려움을 극복하고 떨쳐낸 사람은 얼마나 대단할까 싶기도 했어요.ㅋㅋ 여러모로 그랬는데? 정신이 너무 맑아지고 내일의 삶을 그리는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보면 어느정돈 맞는 말 같다가도 되게 나사빠진 사고다 싶긴 하네요ㅋㅋㅋㅋㅋ ㅜ 하 날라가서 뭐라적었는지 기억도 안 나 대충 비슷했겠죠
2. 안락사: 이건 간단하게 글도 써봤고 위와 연관지어 보면 웬만해선 동의하는 입장입니다... 다만 식물인간과같은 상황에서 스스로의 입장표명이 불가할 때 가족들이 마음대로 안락사여부를 결정해도 되는가? <-이건 아직 잘 모르겠고요. 사람들은 반려동물이 고통스럽게 생을 연명할 경우에도 안락사를 택하기도 하잖아요 그와같이 너무나 큰 고통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에겐 안락사가 더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에요 어떻게보면 안락사역시 자살과 같은 부류기도 하고... 저는 자살을 합리적 선택이라 주장한다기보다 안락사, 존엄사와 동시에 적극적 안락사를 넘어까지 존중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는 거 같습니다 이거 ㅎ씨 생각이 정말 궁금한데요
ㅎ: ㅋㅋㅋㅋ아 음.. 저는 둘을 비슷하면서도 다른.. 결로 보고 있어서요 정신이 건강한 사람이라면 자살을 할 사람은 사실.. 없지 않을까요 그래서 전 모든 자살충동은 다 정신병으로부터 오고 그렇기 때문에 다 사고사라는 의견인데요 흠.. 죽음도 결국 삶의 일부이고 그 끝을 정할 수 있는 것도 권리라는 점에서는 어느 정도는 동의하긴 하지만.. 그게 온전히 제정신인 사람 입장에선 이해할 수 없는 부분 아닐까 싶습니다(ㅋㅋ) 저는 좀 .. 정신아픔이 상태를 거쳐서 그런지 죽음도 결국은 삶의 한부분이고 그렇기 때문에 언제 죽어도 딱히 상관없다는 편인데 그런걸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면 화들짝 놀라는게? 되려 좀 신기했다고 해야하나; 사회에서 자살을 극단적 선택이라고 부르는게 안좋다는 얘기도 들었었는데🤔 오히려 자살충동이 드는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자살이 하고 싶은 거냐고 직관적으로 물어보는게 그 상대에겐 더 좋다는 얘기도 있고요 이건 왜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안락사는 흠... 근데 한국같은데에서 합법화가 된다면 가족을 위해서 그냥 안락사를 선택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을 것 같아서요 우리나라에 아동보험이 사라진 것처럼... 물론 안락사가 가능한 네덜란드 같은 경우에도 허가를 받기까지 굉장히 많은 상담과 비용이 들어간다고 들었는데 그건 맞긴 한 것 같아요 본인이 정말 절망적인 상황에서 존엄사를 원한다면야.. 근데 국가적으로 생각하면 그걸 허용해도 되나? 라는 생각도 들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사형제도랑은 다르긴 하지만 어떤 면으로는 비슷한 결로다가.. 우리나라만 해도 사형제도가 있긴 하지만 실제로 실행된 지는 되게 오래됐잖아요 전세계적으로도 좀 없어지는 추세기도 하고.. 국가 차원에서 이 사람은 죽어 마땅한 사람이다 라고 결론을 짓는게 사회에 도움이 될까.... 하면 또 중립충이 되어버리는 것 같습니다ㅋㅋ 사형제도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근데 진짜 확실히 정신아픔이 상태일때 그런 생각을 많이 하는 거 같고 평범한 인간이라면 어차피 언제 죽을지 모르는 거 자기의 인생을 잘 꾸려나갈 생각을 하지 자살할 생각(...)은 안 하는 거 같긴 해요 아뇨 전 ㅎ씨가 중립이라 좋은데요.ㅋㅋㅋㅋ 사형제도는 오히려 반대하는 쪽에 가까워요 그렇다고 완전 반대다라기보다는 사형이란 엄벌을 내릴 정도면 범죄자가 정말 인간성을 포기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소리인데... 피해자를 향해 속죄할 틈도 없이 후회나 죄책감 등등에서 도망갈 수 있게 해주는 느낌이라 해야할까... 덧붙여 자살은 남에게 해악을 주지 않고(어디까지나 얌전히 홀로 죽는다는 경우에) 스스로를 해치는 느낌이라면 사형은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의 목숨을 왈가왈부하는 거잖아요 또한 범죄자에게 지속 가능한 벌을 내리려면 오히려 종신노역형이라하죠... 그런 게 맞는 듯해요 그래야 하루하루를 고되게 보내며 조금이라도 뉘우칠 여지가 있을 거 같아서요 현재 사형제도를 폐지한 나라가 더 많은 데엔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생명권이라는 문제도 있고(이건 이미 범죄자가 피해자의 생명권을 침범했다는 주장에선 어느정도 동의하지만) 만약 사형선고를 받은 살인범이 실은 진범이 아닐 수도 있는거고. 여러 문제가 있는 거 같습니다 이제 ㅎ씨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요
ㅎ: 음!! 근데 전 자살이 남에게 해악을 주지 않는다는 점은 동의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주변에 트라우마를 심어줄 수도 있고 집에서 자살을 하거나 어디 건물에서 투신하면 집값(...)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라.. 자연사여도 떨어지는 마당에 더욱이😞.. 정말 남에게 하나의 피해도 주지 않는 자살법이 있기는 한가..라는 입장입니다
흠 저도 죽음이라는 편한 탈출구를 제공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종신노역을 시키는 편이 사회적으로도 났지 않나 싶으면서도 피해자 입장에선 (특히 성범죄 관련으로는 더욱이) 가해자가 이 세상에서 사라져 다시는 자신에게 다시 해를 입힐 걱정을 안 해도 된다는 안도를 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사형을 선고받아도 실제로 근시일내에 시행되는게 아니라 몇 년 수감생활을 하다가 시행되거나 무기징역과 마찬가지인 (근데 이제 언제든 사형당할 수 있다는 공포를 항상 가진 채로 살아야 하는) 생활을 하는 것도 제법 괜찮은 처벌이지 않나 .. 싶습니다 물론 국가적으로 이 사람은 죽어 마땅하다고 결론을 내리는건 꺼림칙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오히려 한편으로는 우리는 사형도 내릴 수 있는 국가이니 그런 잔혹한 범죄는 꿈도 꾸지 말아라라는 경각심?을 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냥 제도만 있고 실행하지 않는다면 (혹은 정말 드물게 시행된다면) 그리고 그런 범죄자를 관리하고 먹이고 하는 것도 결국 시민들의 세금이 쓰이는 곳이라서 그것도 아까운? 정말 버러지 같은 인간도 있는걸 생각하면 아예 반대하기는 좀 어려운 것 같아요
ㅅ: 아아 그건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어디까지나 혼자 얌전히 죽을 경우라고 덧붙였었어요!! 뭐 산속 깊은곳에서 죽어서 동물 밥이 되어 눈에 띄지 않는다던가 같은... 근데 이거 진짜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더라고요(아무한테도 모르게 죽는 게) 현대사회에서 죽을려해봤자 마땅한곳도없고;; 그나마 바다에 빠지는건데 흠... 가해자가 다시는 자신에게 해를 입힐 걱정을 안 할거다 <이부분은 그닥 생각을 깊게 해본 적 없었는데 확실히 이 효과가 두드러지긴 하네요 사형제도라는 거 정말 애매한 거 같아요 확실하게 딱잘라 말히기가 정말... 그럼 이건 어떠세요 종종 주변에서 사형이 아니라 인체실험해야한다라고 주장하는 과격파도 있는데 당연히 ㅎ씨는 반대할 거 같긴 하다 아 역시 ㅎ씨랑 토론하는 게 제일 재밌다
ㅎ: ㅋㅋㅋ그쵸... 자연사도 주변인에게 트라우마를 심어주는데 자살이면 더.. 흠.. 남겨진 사람의 삶이라는건 참 묘한 것 같더라고요 흠 사실 어릴땐 그러는 것도 나쁘지 않나? 라는 생각을 좀 많이 했었는데... 사실 남의 생명권을 해친 사람들에게 생명권을 주장할 권리가 있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좀 있지만 흠... 어떤 인체 실험이냐에 따라 좀 다르게 생각할 것 같아요 마루타 실험 같은 거라면 확실히 반대하겠지만 정말 어느 정도 실험 결과를 보여줬고 사람에게만 아직 주입해보지 않은 약 정도라면? 시행되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좀 있어요 근데 물론 멀쩡한 사람을 아프게 만들어서 실험을 한다고 하면.. 아무래도 반대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적정선을 지키는게 가능하다는 전제가 꼭 붙어야 할 것 같아요 옛날에는 범죄자의 인권을 왜 지켜줘야 하는지 이해가 안가고 하기 싫었던 시절도 있었는데.. 흠.. 어쩔 수 없이 그런 환경이 놓이게 되거나 안 좋은 선택을 반복할 수 밖에 없는 삶도 이제는 좀 이해가 되서.. 예 아니오로 답하자면 확실히 아니오 쪽에 더 가깝긴 한 것 같아요ㅜㅋㅋ ㅅ씨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한데 ㅇ//ㅇ
ㅅ: 아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음 이거에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범죄자이기 전에 인간이니 어느정도 인권을 지켜야 하는 것도 맞고 그걸 지켜주는게 집행자들의... 뭐라해야하나... 판사라던가들의 인간성을 지키는 것과도 연관되어있다 생각하긴해요 그렇다고 흉악범의 인권을 너무너무지켜줘야한다는쪽은 아니고. 임상실험을 하는 거면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해요 저도 막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건 아닌듯? 일단 인체실험이라는게 선을 지키려해도 그 선이 애매하니까요 커갈수록 좀 더 유해지게 변하는 것 같아요ㅋㅋㅋ
ㅎ: ㅋㅋㅋㅋㅋ근데 확실히.. 어릴 땐 좀 흑백으로 생각했던 경향이 있고 커가면서 세상은 그렇지 않다 라는 걸 알게 되면서 유해지기는 하는 것 같아요 천부인권이라는게 정말 중요하고 필요한 것도 맞아서.. 범죄자들을 소외하기 시작하면.. 다음은 또 어느 사회적 약자가 될 지 모르니까요 흠ㅋㅋ 그런 맥락에서 동물실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조금 더 나아가서 살아있는 생물을 "고문"하듯이 요리하는 것은 법적으로 금지되어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시나요?
'비망록 >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8] 동물실험 (0) | 2025.03.20 |
---|---|
[6] 무지는 죄가 될 수 있는가 / 죄책감 그리고 사이코패스 (0) | 2025.01.14 |
[5] 인공지능과 인권 (0) | 2025.01.10 |
[4] 개인의 기질 (0) | 2025.01.10 |
[3] 영혼과 사후세계 (0) | 2025.01.10 |